엄지발가락통증이 통풍증상이라고?
햇살이 뜨겁고, 일교차가 커질수록 나뭇잎이 더 알록달록해지는 계절.
바야흐로 가을이 무르익는 요즘입니다.
단풍을 구경하러 틈틈이 등산을 가시거나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 많으시죠?
반면 집 앞 슈퍼도 귀찮아서 안 가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분이나 거의 하지 않는 분들한테서 공통적으로
엄지발가락이 통증이 느껴진다면 어떤 질환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발톱을 잘 못 깎아 발톱이 파고들거나
발볼이 좁은 신발을 오래 신었을 때 나타나는 무지외반증을 떠 올리는 분들이 많지만,
통풍증상도 거의 대부분 엄지발가락통증부터 시작된답니다.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단백질이 분해되고 남은 찌꺼기,
요산이 뭉쳐서 만들어지는 요산염 입니다.
조개 속에서 먼지가 뭉쳐지면 아름다운 진주가 되지만,
요산결정은 마치 밤송이처럼 표면이 뾰족하기 때문에
관절에 쌓이면서 엄청난 자극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병명이 생소하다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주위를 둘러보거나
한 다리만 건너면 이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산결정은 잦은 술자리, 기름진 음식, 육식을 즐기는 식습관 등
생활환경으로 인해 쉽게 생기기 때문에 통풍증상도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단 불타오르는듯한 엄지발가락통증이 느껴진다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최대한 빨리 검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입니다.
류마내과에서는 관절이 부어있고, 부은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고,
절뚝절뚝 걷는 걸음걸이를 보인다면 관절액을 추출해 편광현미경으로 확대검사하게 됩니다.
주사기로 관절액을 추출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출산과 맞먹는 고통이라고 하네요..
사진으로 보는 바와 같이
현미경 상에서 바늘같은 요산결정이 관찰된다면 약 복용을 시작하게 됩니다.
약을 먹으면 하루이틀 안으로 극심한 통증이 사그라드는데,
중요한 것은 아프지 않아도 꾸준히 검사하고 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통증이 가라앉는 것이 약의 효과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지만,
임의로 약을 끊었다가 통풍증상이 더 심해져서 오는 분들도 종종 있으시거든요.
엄지발가락통증은 당뇨처럼 정기적인 검사와 꾸준한 약 복용이 중요합니다.
보통 발가락 관절이 부었을 때 무조건 육식을 금해야 한다고 아는 분들이 많지만,
오히려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쉬우므로 그것보다는 되도록 지방이 적은 부위를 먹고,
열량을 최대한 낮게 만드는 방법으로 조리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 통풍 환자가 반드시 자제해야할 식품으로
술과 식품첨가물로 널리 사용되는 과당을 언급했습니다.
술과 과당이 몸 속에서 요산의 생성을 더욱 증가시킵니다.
이 외에 주의해야할 식습관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다면 류마내과로 문의해주세요.